지금은 이예원 천하... '매치 퀸'까지 한 풀며 시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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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두 차례 준우승했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한국 여자 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달성했다.

이예원(22)은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결승에서 동갑내기 친구 황유민(22)과 맞붙었다.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일대일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출전 선수 64명이 4명씩 16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 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로 통과한 선수들이 16강부터 결승까지 맞대결한다.

이예원은 조별 리그에서 서연정(30)과 홍현지(23), 최가빈(22)을 차례로 누르고 16강에 올라 이다연(28)과 19홀까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했다.
8강에선 유현조(20)에게 4홀 남기고 5홀 차 대승을 거뒀고, 4강에선 홍정민(23)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이예원은 이날 결승에서 1번홀(파4)을 3퍼트 보기로 내주면서 출발했는데, 이 홀은 황유민이 따낸 유일한 홀이 됐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맞대결에서 ‘돌격대장’ 황유민은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이예원의 정교하고 노련한 플레이에 밀렸다.
황유민 보기로 2번홀(파5)을 가져온 이예원은 3번홀(파3) 버디를 잡아내며 1홀 차로 앞서나갔다.

6번홀(파5·537야드)에서 황유민은 투온에 성공했지만 약 3m 이글 퍼트를 놓쳤고, 이예원은 108.7야드를 남기고 친 3번째 샷을 홀 약 1.8m에 붙여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4) 황유민 보기가 나오면서 이예원과 2홀 차로 벌어졌다. 10번홀(파4)과 12번홀(파5) 버디를 잡아 4홀 차로 앞선 이예원은
15번홀(파4)에서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7억5296만원)과 대상 포인트(291점), 평균 타수(69.63타) 랭킹 모두 투어 1위를 질주했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현재까지 KLPGA 투어에서 유일한 3승이다.
2023년부터 해마다 3승씩 올려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예원은 이 대회에 4번 나와 3번 결승에 올랐다. 2022년엔 홍정민에게 결승에서 1홀 차로 패했고,
2023년 공동 17위, 작년엔 결승에서 박현경(25)에게 1홀 차로 졌다.
매치플레이 승률 83.33%(20승 4패)로 박인비(37·88.89%), 전인지(31·87.50%), 박성현(32·85.71%)에 이어 투어 역대 4위다.

“(평소에도) 상대방 플레이를 보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매치플레이에서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단독 다승왕을 꼭 하고 싶고, 박민지(27) 선수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원)도 깨고 싶다”고 했다.

< 출처 : 조선일보 최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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