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짜릿한 마지막 홀 이글 퍼트를 앞세워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6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홍정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23년 8월 제주 테디밸리 골프 & 리조트에서 열렸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예원은 장소를 옮긴 올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예원은 2023년에 국내 개막전으로 열렸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바 있어 국내 개막전 우승도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6월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을 보탠 이예원은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2023년 상금왕과 대상,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하며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2억2천661만 원)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 순위도 1위를 꿰찼다.
2022년 신인왕, 2023년 상금왕과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공동 다승왕(3승)에 만족했던 이예원은 "올해는 4승 이상을 따내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면서 "우승을 많이 하면 상금왕, 대상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승패는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홍정민이 이글을 노리고 시도한 10m 칩샷은 홀 바로 앞에서 멈췄지만, 이예원이 8m 거리에서 굴린 이글 퍼트는 홀 한가운데로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이예원은 "넣으려는 욕심보다는 들어가면 좋고, 안 들어가도 잘 붙여서 버디를 하자고 때린 퍼트가 운 좋게 들어갔다"면서 "들어가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들어가서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